서울에서 배 타는 해기사? 한강버스 월급·근무조건 채용공고 정리

한강버스 채용공고 화면

해기사라는 직업을 모르는 사람에게 배 탄다고 말하면 대부분 먼 바다를 떠올린다. 몇 달씩 집에 못 들어오고, 큰 상선을 타고, 항구에서 항구로 이동하는 모습 말이다.

나도 처음에는 해기사 진로를 그렇게 봤다. 해양대, 외항선, 3등 항해사, 2등 항해사, 1등 항해사, 선장. 이 흐름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틀린 길은 아니다. 다만 해기사 면허와 승선경력이 쓰이는 곳이 꼭 외항선만은 아니라는 걸 채용공고를 보면서 다시 느낀다.

그중 눈에 들어온 게 한강버스 운항직원 채용공고였다. 서울 한강에서 운항하는 수상교통에 선장과 승무원을 뽑는 공고였고, 공고 이미지 기준으로 선장 월 통상임금은 4,011,000원, 승무원 월 통상임금은 2,629,170원으로 적혀 있었다.

처음 숫자만 봤을 때는 애매했다. 외항선 항해사 급여와 비교하면 낮게 보일 수 있고, 서울에서 매일 집에 갈 수 있는 근무라고 생각하면 또 다르게 보인다. 계산하면서 생각이 바뀐 부분은 이 지점이었다. 해기사 진로는 월급만 비교하면 안 되고, 생활 방식과 경력 방향을 같이 봐야 한다.

이 글은 한강버스 채용공고 하나를 보고 해기사 진로를 다시 정리한 기록이다. 외항선이 아닌 도심 수상교통에서도 해기사 면허와 승선경력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월 401만 원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내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주의: 이 글은 특정 회사 입사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다. 채용공고 조건, 급여, 근무표, 수당, 계약기간, 정규직 전환 기준, 자격요건은 공고 시점과 회사 운영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지원 전에는 한강버스 공식 채용공고, 채용 플랫폼 원문, 회사 인사담당자 안내, 해기사 면허·교육 유효기간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해기사라는 직업

해기사는 선박에서 항해, 기관, 운항, 통신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문 업무를 맡는 면허 기반 직업이다. 자동차에 운전면허가 있듯이, 선박에도 선박 종류와 크기, 기관 출력, 항행구역, 직책에 따라 필요한 면허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떠올리는 해기사는 항해사와 기관사다. 항해사는 선교에서 항해당직, 입출항, 항로계획, 충돌 예방, 선박 안전운항을 본다. 기관사는 기관실에서 주기관, 발전기, 보일러, 펌프, 전기설비 같은 기계장치를 관리한다.

내가 타는 LNG선 기준으로 보면 항해사는 배 방향만 잡는 사람이 아니다. 항해당직, 입출항 준비, 항로계획, 선박 안전관리, 화물작업 협조, 검사 대응까지 이어진다. 특히 LNG선은 화물 특성 때문에 BOG, 탱크 압력, 가스 감지, 터미널 절차까지 같이 신경 써야 한다.

그래서 해기사를 멀리서 보면 제복 입고 배 타는 직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면허·경력·당직·안전·책임이 같이 묶인 직업이다. 이걸 알고 진로를 봐야 월급 숫자만 보고 판단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해기사 면허의 종류

해기사라고 해서 전부 같은 일을 하는 건 아니다. 크게 보면 항해 쪽, 기관 쪽, 통신 쪽, 소형선박 조종 쪽으로 나뉜다.

구분 대표 직무 현장에서 하는 일
항해사 선박 운항, 항해당직, 입출항 업무 항로계획, 조타·감시, 충돌 예방, 선박 안전관리, 입출항 준비
기관사 기관실 기계·엔진 설비 관리 주기관, 발전기, 보일러, 펌프, 배관, 전기설비 관리
통신사 선박 통신 업무 무선통신, 조난통신, 운항 관련 통신 관리
소형선박조종사 소형 선박 운항 일정 범위의 소형 여객선, 작업선, 낚시어선 등 조종

면허 급수도 나뉜다. 항해사와 기관사는 1급부터 6급까지 있고, 급수가 높을수록 더 큰 선박이나 더 높은 직책으로 갈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다만 실제 승선 가능 직책은 면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선박 종류, 톤수, 기관 출력, 항행구역, 승선경력, 회사 기준까지 같이 봐야 한다.

한강버스 같은 도심 수상교통 공고를 볼 때도 이 점이 중요하다. 단순히 해기사 면허가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해당 선박과 직책에 맞는 면허 급수, 안전교육, 경력,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이 같이 붙는다.

외항선만 있는 게 아니다

hangang bus

해기사 진로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외항 상선을 먼저 떠올린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해기사면 당연히 큰 배를 타고 해외 항구를 다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선택지는 생각보다 넓다. 외항선, 내항선, 여객선, 예인선, 작업선, 관공선, 수상교통, 선박관리회사, 터미널, 해운회사 육상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진로 특징 생각해볼 점
외항 상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 LNG선 등 급여와 경력은 강점이지만 장기 승선 부담이 크다.
내항선 국내 항만과 연안을 운항 생활권은 가깝지만 근무 강도는 선박마다 다르다.
여객선 승객을 태우는 선박 승객 안전, 정시 운항, 서비스 대응이 중요하다.
예인선·작업선 항만, 공사, 예인 작업 중심 항만 경험과 조선 감각이 중요할 수 있다.
관공선 공공기관 소속 선박 안정성은 장점이지만 채용 경쟁과 조건 확인이 필요하다.
수상교통 한강버스 같은 도심 수상교통 장기 승선은 적지만 급여와 경력 인정은 따져봐야 한다.
육상직 선박관리, 안전관리, 해운회사, 터미널 등 승선경력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렇게 보면 해기사 면허는 외항선만을 위한 자격으로 보기는 어렵다. 물론 가장 전형적인 시작점은 외항 상선일 수 있다. 다만 경력이 쌓이면 국내 운항직이나 육상 해운 관련 직무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생긴다.

한강버스 채용공고가 눈에 들어온 것도 이 때문이다. 먼 바다를 떠나는 배가 아니라 서울 안에서 움직이는 수상교통에도 해기사 면허와 선박 경력이 필요할 수 있다.

한강버스 채용공고에서 본 조건

한강버스는 서울 한강에서 운영되는 수상교통 서비스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2026년 2월 26일 한강버스 전 구간 운항 재개 안내에서 잠실↔여의도, 마곡↔여의도 노선과 요금, 공식 누리집을 안내했다.

잡코리아 한강버스 운항직원 선장 및 승무원 채용 상세 페이지 기준으로는 고용형태가 계약직 1년, 정규직 전환 가능으로 표시되어 있고, 근무시간은 4일 근무, 2일 휴무, 스케줄 근무로 안내되어 있다. 현재 상세 페이지에는 마감 표시가 있다.

업로드한 공고 이미지 기준으로 보면 모집 부문은 선장과 승무원으로 나뉘고, 선장 쪽은 해기사 면허와 선장 승무경력, 안전교육 조건이 붙어 있었다. 승무원 쪽은 인명구조요원 자격이나 관련 경험·교육 이수, 해기사 면허 우대가 눈에 들어왔다.

구분 선장 승무원
주요 업무 선박 도선 및 운영, 선박 근무자 관리, 선박 안전관리책임자 선박 운항 지원, 여객 응대 및 안내, 선내 질서 유지와 청결
지원자격 3급 해기사(항해) 이상, 선장 승무경력 1년 이상, 상급안전교육 이수증 유효기간 1년 이상 인명구조요원 자격 또는 관련 경험·교육 이수
우대사항 여객선 경력 해기사 면허 소지
월 통상임금 4,011,000원 2,629,170원
근무 형태 채용 플랫폼 상세 페이지 기준 계약직 1년, 정규직 전환 가능, 4일 근무·2일 휴무·스케줄 근무 채용 플랫폼 상세 페이지 기준 계약직 1년, 정규직 전환 가능, 4일 근무·2일 휴무·스케줄 근무

여기서 내가 본 포인트는 한강버스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다. 해기사 면허와 승선경력이 이런 도심 수상교통 분야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해기사 진로를 너무 바다 쪽으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도시 안의 수상교통도 하나의 선택지로 볼 수 있다.

월 401만 원 숫자 계산

제목에 월급을 넣은 이유는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해기사 진로를 검색하는 사람도 결국 묻는다. 그래서 얼마인데?

공고 이미지 기준으로 한강버스 선장 월 통상임금은 4,011,000원, 승무원은 2,629,170원이다. 209시간 기준이라고 되어 있으니 단순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직무 월 통상임금 209시간 기준 단순 시급 12개월 단순 환산
선장 4,011,000원 약 19,191원 약 48,132,000원
승무원 2,629,170원 약 12,580원 약 31,550,040원

다만 이 숫자는 실수령액이 아니다. 세금, 4대보험, 야간근무, 휴일근무, 연장근무, 수당, 식대, 복리후생, 실제 근무표에 따라 손에 남는 돈은 달라질 수 있다.

또 통상임금이라는 표현도 조심해서 봐야 한다. 채용공고에 나온 월 통상임금은 비교를 위한 기준 숫자일 수 있지만, 실제 급여명세서에서 어떤 항목으로 구성되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계산하면서 생각이 바뀐 건 이 부분이었다. 선장 월 401만 원을 외항선 해기사 급여와 바로 비교하면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육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근무라면 다른 값이 붙는다. 돈만 보면 안 되고 생활을 같이 봐야 한다.

외항선과 비교할 때 볼 점

한강버스 같은 수상교통 일자리를 외항선과 비교할 때는 월급만 놓고 보면 안 된다.

외항선 해기사는 승선 중 소비가 적다. 인터넷 쇼핑도 제한적이고, 외식비나 교통비도 육상만큼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월급이라도 저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LNG선처럼 급여 수준이 높은 선종은 젊을 때 돈을 모으는 데 강점이 있다.

반대로 서울에서 일하면 월세, 식비, 교통비, 생활비가 그대로 나간다. 가족과 같이 살거나 서울 생활 기반이 이미 있다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순수 저축률만 보면 외항선과 구조가 다르다.

그 대신 육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 승선으로 가족 행사, 연애, 친구 모임, 병원, 자기계발이 끊기는 부담이 줄어든다. 이건 월급표에는 안 보이지만 실제 삶에서는 꽤 큰 항목이다.

비교 항목 외항선 해기사 한강버스 같은 수상교통
급여 구조 선종·직급·회사에 따라 높을 수 있다. 공고 기준 월 통상임금이 비교적 명확히 보인다.
소비 구조 승선 중 소비가 줄어 저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서울 생활비가 그대로 들어간다.
생활 방식 몇 달 승선, 몇 달 휴가 구조가 많다. 스케줄 근무지만 육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경력 방향 대형선, 특수선, 외항 경력을 쌓기 좋다. 여객 안전, 도심 수상교통, 국내 운항 경험으로 볼 수 있다.
아쉬운 점 가족·육상 생활과 떨어지는 시간이 길다. 외항선 대비 급여·저축률·대형선 경력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내 기준에서는 한강버스 선장 월 401만 원이라는 숫자를 높다, 낮다로 바로 자르기 어렵다. 돈만 보면 외항선과 비교되고, 생활을 보면 다른 장점이 생긴다. 결국 본인이 지금 돈을 더 모을 시기인지, 육상 생활을 회복할 시기인지에 따라 판단이 갈린다.

내 기준의 해기사 진로 판단

hangang bus officer

내 기준에서 해기사라는 직업은 돈만 보고 들어오기에는 오래 버티기 쉽지 않은 직업이다. 하지만 배와 맞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강점이 있다. 특히 젊을 때 승선해서 경력과 자산을 같이 쌓는 전략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본다.

다만 처음부터 나는 외항선만 탈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해기사 면허로 갈 수 있는 길은 생각보다 많다. 외항선에서 경험을 쌓고, 어느 시점에는 내항선이나 여객선, 관공선, 수상교통, 육상직으로 옮길 수도 있다.

한강버스 채용공고가 흥미로웠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 한강에서 선장과 승무원을 뽑고, 선장 월 통상임금 401만 원이라는 숫자까지 공개된 공고는 해기사 진로를 조금 다르게 보게 만든다.

물론 공고 하나만 보고 한강버스가 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계약기간, 정규직 전환 기준, 실제 근무표, 야간·휴일근무, 수당, 경력 인정 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선장 지원자는 3급 해기사 이상, 선장 승무경력 1년 이상, 상급안전교육 유효기간 같은 조건을 같이 봐야 한다.

그래도 해기사 진로를 설명할 때 이제는 이런 사례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배를 타는 일은 꼭 먼 바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서울 한강에도 배가 있고, 그 배에도 사람과 안전을 책임지는 해기사가 필요하다.

앞으로 해기사 진로를 고민한다면 어떤 배를 탈 것인가만 보지 말고,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가까지 같이 생각해보면 좋겠다. 나도 승선을 하면서 결국 그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돈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면 외항선이 더 맞을 수 있다. 가족과 생활 기반을 가까이 두고 싶다면 국내 운항이나 수상교통이 더 맞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면허와 경력을 어떻게 쌓을지 먼저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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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같은 수상교통을 보려면 항해사 기본 업무, 승선 현실, 다른 육상·공공 진로를 같이 비교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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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출처 / 팩트체크

자료 확인 기준일: 2026년 07월 23일. 채용공고의 급여, 계약기간, 정규직 전환 가능성, 근무표, 자격요건, 수당과 실제 실수령액은 공고 시점과 회사 운영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