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항해사가 알려주는 항해사 연봉:선장부터 3등항해사까지

국적선사 LNG선 항해사 연봉을 설명하는 썸네일

항해사 연봉 이야기는 검색하면 숫자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실제로 배를 타는 입장에서 보면 그 숫자만으로는 설명이 잘 안 된다. 승선 중 통장에 찍히는 돈과 휴가 중 받는 돈이 다르고, 비과세와 승선수당 때문에 육상 연봉표로 바로 비교하기도 어렵다.

나도 처음에는 “항해사는 월급이 높다”는 말만 보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회사, 선종, 승선 패턴, 휴가급여, 상여, 세금 처리 방식에 따라 체감이 꽤 달라진다. 특히 LNG선은 급여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장기 승선과 책임도 같이 따라온다.

그래서 이 글은 국적선사 LNG운반선에 근무하는 현직 항해사 기준으로, 선장·기관장부터 3등항해사·3등기관사까지의 실수령 감각을 정리한 글이다. 특정 회사의 공식 급여표는 아니고, 실제 현장에서 이야기되는 기준과 내가 이해한 구조를 바탕으로 쓴 기록이다.

기관사도 같은 직급이면 대체로 비슷한 급여 구조로 보면 된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선장·기관장, 1등항해사·1등기관사처럼 같이 묶어서 설명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다. 해기사 급여는 일반 육상 직장인 연봉계산기와 바로 비교하기 어렵다. 승선수당, 국외근로소득 비과세, 휴가급여, 상여, 정산 방식이 섞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실제 체감 실수령액을 먼저 적고, 이해를 돕기 위해 육상 연봉 기준으로 대략 환산해봤다.

주의: 이 글은 특정 회사의 공식 급여표가 아니다. 국적선사 LNG선 기준과 현장 체감 기준으로 정리한 글이다. 회사, 선종, 직급, 승선계약, 상여, 휴가기간, 세금 처리 방식에 따라 실제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항해사 연봉 기준

항해사 연봉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승선 중 월급과 휴가 중 월급이 다르다는 점이다.

배에 타고 있을 때는 승선수당이 붙는다. 그래서 승선 중 실수령액이 확 올라간다. 반대로 하선해서 휴가 중일 때는 승선수당이 빠지거나 줄어드는 구조라서 월 실수령액이 달라진다.

즉 항해사 월급을 볼 때는 아래 세 가지를 나눠서 봐야 한다.

  • 승선 중 월 실수령액
  • 휴가 중 월 실수령액
  • 육상 직장인 연봉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의 감각

내가 이 글에서 연봉보다 실수령액을 먼저 적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에서는 “세전 연봉 얼마”보다 “승선 중 통장에 얼마 들어오고, 하선 후 얼마로 생활해야 하는지”가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특히 하선 후에는 병원, 가족 일정, 휴식, 소비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월급이 높아도 관리가 안 되면 생각보다 빨리 새어나간다.

이 글에서는 일부 직급의 1년 총 실수령액을 단정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 연간 총액은 1년에 몇 개월을 승선했는지, 휴가를 몇 개월 보냈는지, 상여나 정산이 어떻게 붙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항해사·기관사는 비슷한 직급이면 급여도 비슷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장과 기관장, 1등항해사와 1등기관사, 2등항해사와 2등기관사, 3등항해사와 3등기관사를 같이 묶었다.

직급 승선 중 월 실수령 휴가 중 월 실수령 육상 연봉 환산 감각
선장 / 기관장 약 1,500만 원 약 1,200만 원 월 1,500만 원 실수령 기준 약 3억 원 안팎 이상
1등항해사 / 1등기관사 약 1,200만 원 약 1,000만 원 승선 중 월급 기준 약 2.2억~2.3억 원대 느낌
2등항해사 / 2등기관사 약 770만 원 약 700만 원 승선 중 월급 기준 약 1.25억~1.35억 원대 느낌
3등항해사 / 3등기관사 약 550만 원 약 500만 원 승선 중 월급 기준 약 9,000만 원 전후 느낌

위 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정리다. 실제 급여명세는 회사별로 다르고, 승선 중과 휴가 중의 월급 차이도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 특히 세후 실수령액은 비과세, 공제, 상여, 개인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선장·기관장 연봉

LNG선 선장과 기관장 연봉을 설명하는 이미지

국적선사 LNG선 기준으로 선장과 기관장은 승선 중 월 실수령이 약 1,500만 원 수준으로 보면 된다. 세금과 공제를 뗀 뒤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 기준이다.

휴가 중에는 약 1,200만 원 정도로 보는 기준을 잡았다. 승선 중에는 승선수당이 붙고, 휴가 중에는 그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직급이어도 승선 중과 휴가 중 실수령액은 다르게 봐야 한다.

이 숫자는 육상 직장인 연봉표로 보면 꽤 큰 숫자다. 일반 연봉 실수령액 표에서 월 실수령 1,500만 원은 보통 쉽게 보이지 않는다. 단순 육상 연봉 감각으로 보면 약 3억 원 안팎 이상으로 봐야 하는 수준이다.

다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선장·기관장이 승선 중 월 1,500만 원을 받는다고 해서 1년 내내 1,500만 원씩 받는 것은 아니다. 휴가기간에는 금액이 달라지고, 실제 연간 총액은 승선개월, 휴가개월, 상여, 정산, 회사별 급여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어쨌든 선장과 기관장은 배에서 가장 큰 책임을 지는 직급이다. 항해, 기관, 화물, 안전, 회사 대응, 터미널 대응, 선원 관리, 비상상황 판단까지 최종 책임이 올라간다. 월급만 보면 높아 보이지만, 그만큼 책임도 같이 붙어 있다.

1등항해사·1등기관사 연봉

1등항해사와 1등기관사는 LNG선에서 실무 책임이 큰 직급이다. 선장과 기관장을 바로 보좌하면서 실제 현장 운영을 많이 맡는다.

국적선사 LNG선 기준으로 1등항해사·1등기관사는 승선 중 월 실수령 약 1,200만 원 수준으로 보면 된다. 휴가 중에는 약 1,000만 원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인 기준이다.

이 정도 실수령액을 일반 육상 연봉 기준으로 환산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승선 중 월 1,200만 원 실수령만 놓고 보면 육상 연봉 기준으로는 약 2억 원 초반대 이상의 월 실수령 느낌에 가깝다.

하지만 이 돈이 공짜로 나오는 건 아니다. 1등항해사는 화물 작업, 갑판부 관리, 안전관리, 서류, PSC, 터미널 대응, 선장 보좌까지 실무 중심에 서 있다. 1등기관사도 기관부 운전, 정비, 연료가스 시스템, 각종 기계 설비 관리에서 부담이 크다.

특히 LNG선은 화물 작업과 안전관리 부담이 큰 편이다. 로딩·언로딩 때는 CACC와 현장 흐름을 계속 봐야 하고, 항해 중에도 탱크압과 BOG 관리가 따라온다. 돈만 보면 좋아 보이지만, 장기 승선 중에는 쉬운 돈이 아니라는 걸 바로 느낀다.

2등항해사·2등기관사 연봉

2등항해사와 2등기관사는 중간 실무자 위치다. 3등 때보다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1등 직급으로 올라가기 전 실무 감각을 많이 쌓는 시기다.

국적선사 LNG선 기준으로 2등항해사·2등기관사는 승선 중 월 실수령 약 770만 원 정도로 보면 된다. 휴가 중에는 약 700만 원 정도로 정리했다.

2등항해사·2등기관사도 연간 총 실수령액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승선개월과 휴가개월, 회사별 휴가급여, 상여, 정산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승선 중 월 실수령 약 770만 원, 휴가 중 약 700만 원이라는 기준만 잡고 간다.

승선 중 월 770만 원 실수령은 육상 직장인 기준으로 봐도 높은 편이다. 단순 육상 연봉표 감각으로 환산하면 세전 연봉 1억 원대 초중반 정도의 월 실수령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해기사 급여는 비과세와 승선수당 구조가 있어 육상 연봉과 정확히 1:1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2등항해사는 항해당직, 항해계획, GMDSS, 안전장비, 각종 점검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다. LNG선에서는 화물 관련 업무도 계속 접하게 된다. 2등기관사 역시 기관당직, 장비 운전, 정비, 보조기계 관리에서 실무 비중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2등 직급부터 “이제 단순히 시키는 일을 하는 단계가 아니라, 배 전체 흐름을 읽어야 하는 단계”라는 느낌이 강해진다. 월급도 올라가지만, 그만큼 보는 범위도 넓어진다.

3등항해사·3등기관사 연봉

LNG선 3등항해사와 3등기관사 연봉을 설명하는 이미지

3등항해사와 3등기관사는 해기사 커리어의 시작점에 가깝다. 처음 배를 타고 실제 상선 업무를 배우는 시기다.

국적선사 LNG선 기준으로 3등항해사·3등기관사는 승선 중 월 실수령 약 550만 원, 휴가 중 월 실수령 약 500만 원 정도로 보면 된다.

3등항해사·3등기관사는 승선 중과 휴가 중 월급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회사별 급여 구조에 따라 실제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승선 중 월 550만 원 실수령은 초임 기준으로 보면 높은 편이다. 육상 직장인 연봉표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꽤 높은 세전 연봉을 받아야 나오는 실수령액이다.

하지만 3등항해사·3등기관사는 돈보다 배를 버티고 배우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당직, 안전장비, 서류, 입출항, 하역작업, 기관실 장비, 선내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첫 배에서는 월급보다도 “내가 이 생활을 계속할 수 있나”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육상 연봉 환산

해기사 연봉이 육상 연봉표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비과세와 급여 구조 때문이다.

외항선 선원 급여에는 국외근로소득 비과세가 적용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실수령액을 육상 직장인이 받으려면 훨씬 높은 세전 연봉이 필요하다. 그래서 항해사 월급을 단순히 “연봉 나누기 12”로 보면 감이 잘 안 온다.

다만 육상 연봉 환산은 정확한 연봉 계산이 아니라 감을 잡기 위한 비교다. 육상 근로자의 실수령액은 소득세뿐 아니라 4대보험, 지방소득세,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해기사 급여는 여기에 승선수당과 국외근로소득 비과세가 섞이기 때문에 더더욱 1:1 비교가 어렵다.

예를 들어 LNG선 선장·기관장의 승선 중 월 실수령 1,500만 원은 일반적인 육상 연봉표에서 쉽게 보이는 수준이 아니다. 단순 육상 연봉 기준으로는 약 3억 원 안팎 이상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다만 이 환산은 어디까지나 비교용이다. 해기사 급여는 승선 중과 휴가 중이 다르고, 비과세와 수당 구조가 있으며, 회사별로 상여와 정산 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육상 연봉으로 정확히 얼마다”라고 단정하기보다, “육상 직장인의 세전 연봉 감각으로는 이 정도로 보인다”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다.

기준 실수령 해기사 급여에서의 의미 육상 연봉 환산 감각 주의할 점
월 1,500만 원 선장·기관장 승선 중 실수령 기준 약 3억 원 안팎 이상 연봉표 범위 밖이라 추정값
월 1,200만 원 1등항해사·1등기관사 승선 중 실수령 기준 약 2.2억~2.3억 원대 느낌 승선 중 월급만 놓고 본 환산
월 770만 원 2등항해사·2등기관사 승선 중 실수령 기준 약 1.25억~1.35억 원대 느낌 휴가급여와 연간 총액은 별도 확인 필요
월 550만 원 3등항해사·3등기관사 승선 중 실수령 기준 약 9,000만 원 전후 느낌 초임 기준으로는 높은 편

이 표에서 중요한 건 환산 숫자보다 방향이다. 해기사 급여는 실수령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높다. 특히 LNG선은 선종 특성상 급여 수준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높은 급여에는 장기 승선,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 제한된 생활공간, 당직, 입출항, 하역작업, 책임감이 같이 붙는다.

항해사 연봉의 현실

항해사 연봉은 분명 높다. 특히 국적선사 LNG선 기준으로 보면 3등항해사부터 육상 초봉과는 꽤 차이가 난다. 1등항해사 이상으로 올라가면 실수령액은 더 커진다.

하지만 이 일을 단순히 “돈 많이 버는 직업”으로만 보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배에서는 개인 시간이 제한되고, 인터넷 환경도 항상 좋은 게 아니고,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 하선 후에는 짧은 휴가 안에 쉬고, 돈 관리하고, 병원도 가고, 집안일도 처리해야 한다.

승선 중에는 당직과 작업이 계속 이어진다. LNG선은 화물 특성상 하역작업, CACC 당직, 탱크 압력 관리, 안전관리 부담도 크다. 돈은 많이 받지만, 그만큼 배에서의 시간과 책임을 같이 지불하는 구조다.

승선 중에는 돈 쓸 시간이 적어서 저축이 잘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하선하면 그동안 미뤄둔 소비가 한꺼번에 나온다. 휴가가 짧다 보니 여행, 병원, 가족 모임, 생활 정비를 몰아서 하게 되고, 이때 현금흐름을 안 잡아두면 높은 월급의 장점이 생각보다 줄어든다.

그래서 항해사 연봉은 “얼마 받느냐”보다 “승선 중 자동으로 얼마를 남기고, 하선 후 얼마를 쓸지 미리 정해두느냐”가 더 중요했다. 이 부분은 일반 육상 직장인보다 항해사가 더 신경 써야 하는 지점이다.

내 기준으로 항해사 월급은 “많이 버는 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관리를 못 하면 금방 새는 돈”이기도 하다. 하선하면 소비가 커지기 쉽고, 다음 승선 전까지 현금흐름을 놓치면 돈을 벌어도 남는 게 적을 수 있다.

그래도 분명한 장점은 있다. 젊은 나이에 높은 실수령액을 만들 수 있고, 잘 관리하면 자산을 모으는 속도가 빠르다. 특히 장기 승선자는 자동저축, ETF, 부동산 자금 계획처럼 미리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훨씬 유리하다.

정리하면, LNG선 항해사·기관사 연봉은 높다. 다만 그 숫자는 회사와 선종, 승선 패턴, 비과세, 휴가급여에 따라 달라진다. 이 글의 숫자는 국적선사 LNG선 현장 기준의 참고값으로 보고, 실제 지원이나 이직 전에는 회사별 급여 조건을 반드시 다시 확인하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