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NG선에 올라가면 장비보다 먼저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있다. 의외로 화려한 Cargo System이나 복잡한 밸브 순서가 아니라 숫자 뒤에 붙은 단위다.
처음 LNG선 카고 파트를 맡았을 때 가장 많이 다시 확인했던 부분도 단위였다. CCR 화면에서는 탱크 압력이 mbar로 보이는데, 다른 자료에서는 kPa로 적혀 있고, BOG는 kg/h로 확인하다가 터미널 미팅에서는 t/d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숫자만 보면 별것 아닌 차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LNG선에서는 이 작은 차이가 판단을 바꿀 수 있다. 150 mbar와 15 kPa는 같은 압력이지만 숫자만 보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BOG 역시 1,000 kg/h와 24 t/d는 같은 양이지만 표현 방식이 달라지면 순간적으로 감각이 흔들린다.
처음에는 자주 나오는 환산값을 외우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Cargo Operation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단위 변환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그 숫자가 어떤 기준에서 나온 값인지였다.
예를 들어 1,000 kg/h BOG를 m³/h로 바꾸는 것은 단순 환산이 아니다. 가스 조성, 온도, 압력, 기준 상태가 정해져야 한다. 반대로 150 mbar를 15 kPa로 바꾸는 것은 같은 압력을 다른 단위로 표현하는 과정일 뿐이다.
이 글은 LNG선에서 자주 접하는 압력, BOG, 가스 부피, LNG 액체량 단위를 내가 공부하면서 정리한 기록이다. 단순 환산표보다 실제 당직과 Cargo Meeting에서 숫자를 볼 때 어떤 순서로 판단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주의: 아래 계산은 LNG 카고 단위 감각을 이해하기 위한 예시다. 실제 Cargo Calculation, Custody Transfer, 탱크 압력 관리와 장비 운전은 본선 승인 절차, 회사 SMS, 선박별 매뉴얼, Cargo Plan과 터미널 기준을 우선한다.
카고 단위가 헷갈리는 이유
LNG선 카고 단위가 어려운 이유는 계산 자체보다 같은 물리량이 여러 방식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압력은 mbar, kPa, bar를 사용하고 뒤에는 (g), (a) 같은 기준 표시가 붙는다. BOG는 kg/h, t/d, Nm³/h 등으로 표현될 수 있고 LNG 거래에서는 액체부피, 질량, 에너지 단위까지 연결된다.
처음 공부할 때는 단위가 많아서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단위를 외우는 것보다 “지금 보고 있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먼저였다.
내 기준에서는 아래 세 가지를 분리한 뒤부터 훨씬 편해졌다.
- 압력 → 단위와 기준점(Gauge/Absolute)을 같이 본다.
- BOG → 질량유량인지 부피유량인지 먼저 구분한다.
- m³ → 액체인지 가스인지, 가스라면 기준 상태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특히 LNG선에서는 같은 숫자라도 적용 목적이 달라진다. CCR에서 현재 상태를 보는 숫자와 Cargo Calculation에 사용하는 숫자는 같은 단위라도 의미가 다를 수 있다.
압력 단위 환산
압력 환산은 LNG선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부분 중 하나다. 기본 관계는 단순하다.
1 bar는 100 kPa이고, 1,000 mbar다.
| 기준 | 환산 | LNG선에서 보는 감각 |
|---|---|---|
| 1 bar | 100 kPa = 1,000 mbar | 라인 압력과 일부 계통에서 익숙한 단위 |
| 1 kPa | 10 mbar | 탱크 압력 확인 시 빠른 환산 |
| 1 mbar | 0.1 kPa | 낮은 압력 영역에서 사용 |
| 1 MPa | 10 bar = 1,000 kPa | 고압 계통에서 확인 |
압력 빠른 환산
mbar → kPa : 10으로 나눈다.
kPa → mbar : 10을 곱한다.
bar → kPa : 100을 곱한다.
bar → mbar : 1,000을 곱한다.
예를 들어 탱크 압력이 150 mbar로 표시되어 있다면 15 kPa와 같은 값이다. 여기까지는 단순 환산이다.
하지만 실제 당직에서는 숫자 하나만 보지 않는다. 같은 150 mbar라도 상승하고 있는지,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BOG 관리 상태와 같이 움직이는지를 같이 본다.
| 표시값 | 동일한 압력 | 당직 중 확인하는 부분 |
|---|---|---|
| 100 mbar | 10 kPa = 0.10 bar | 현재값보다 변화 방향을 같이 본다. |
| 150 mbar | 15 kPa = 0.15 bar | 탱크 상태와 BOG 흐름을 함께 확인한다. |
| 250 mbar | 25 kPa = 0.25 bar | Gauge인지 Absolute인지 구분한다. |
게이지압과 절대압
LNG선 압력을 볼 때 단위보다 더 자주 놓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기준점이다.
같은 bar라는 표현이 있어도 bar(g)와 bar(a)는 의미가 다르다.
- Gauge pressure : 대기압을 기준으로 측정한 압력
- Absolute pressure : 완전진공을 기준으로 한 절대압
선박 화면이나 문서에서는 barg, bara, bar(g), bar(a), kPa(g), kPa(a)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표시된다. G와 A는 단위가 아니라 기준점을 의미한다.
| 표기 | 의미 | 주로 사용하는 상황 |
|---|---|---|
| mbar(g), kPa(g), bar(g) | 대기압 기준 압력 | 탱크 압력, 현장 계기 |
| mbar(a), kPa(a), bar(a) | 절대압 기준 | 열역학 계산, 가스 상태 계산 |
관계식 자체는 간단하다.
절대압 계산
절대압 = 게이지압 + 대기압
표준대기압 1.01325 bar를 예로 들면 0.25 bar(g)는 약 1.26325 bar(a)가 된다. 다만 실제 계산에서는 해당 위치의 대기압과 계산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내가 처음 헷갈렸던 부분도 여기였다. 250 mbar(g)를 숫자만 보고 0.25 bar(a)처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250 mbar(g)는 0.25 bar(g)이고 절대압으로 바꾸려면 대기압을 더해야 한다.
BOG 질량유량
BOG는 LNG선에서 계속 확인하게 되는 값 중 하나다. 여기서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하는 것은 질량유량인지 부피유량인지다.
kg/h와 t/d는 둘 다 질량 기준이기 때문에 환산 자체는 간단하다.
질량유량 환산
kg/h → t/d : kg/h × 24 ÷ 1,000
t/d → kg/h : t/d × 1,000 ÷ 24
| kg/h | t/d | 빠른 감각 |
|---|---|---|
| 500 kg/h | 12 t/d | 시간당 값은 작아 보여도 하루 기준으로 보면 크다. |
| 1,000 kg/h | 24 t/d | BOG 감각을 잡기 좋은 기준값. |
| 2,000 kg/h | 48 t/d | 약 50 t/d 수준. |
여기까지는 조성이나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둘 다 질량유량이기 때문이다.
내 기준에서는 1,000 kg/h = 24 t/d 하나를 기준으로 잡고 나머지를 계산하는 방식이 가장 편했다. 하지만 kg/h를 바로 Nm³/h로 바꾸는 순간부터는 접근이 달라진다.
가스 부피의 기준 조건
BOG 1,000 kg/h를 m³/h로 바꾸는 순간부터는 단순 환산이 아니다.
질량을 부피로 바꾸려면 가스의 밀도가 필요하고, 밀도는 온도와 압력, 가스 조성에 따라 달라진다. LNG선에서 사용하는 BOG는 순수 메탄이 아니기 때문에 화물 조성과 Weathering 상태도 영향을 준다.
처음 공부할 때는 kg/h에서 Nm³/h로 바로 바꿀 수 있는 고정 숫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먼저 “어떤 기준 상태의 m³인가?”를 확인해야 했다.
Nm³와 Sm³도 비슷해 보이지만 기준 조건이 다를 수 있다. 기관이나 계약 기준에 따라 기준 온도와 압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위 이름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질량에서 가스 부피로 계산할 때 필요한 조건
- 가스 조성 또는 평균 분자량
- 기준 온도
- 기준 절대압
- 압축성계수(Z)
예를 들어 순수 메탄을 이상기체로 가정하면 일정한 기준 상태에서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BOG는 화물 조성에 따라 달라지고, 탱크 안 LNG가 오래 머무르는 동안 조성이 변하는 Weathering 현상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BOG 1,000 kg/h는 몇 Nm³/h다”라는 문장은 기준 조건 없이 쓰면 부족하다. 숫자보다 먼저 어떤 조건에서 계산된 값인지 확인해야 한다.
| 표현 | 의미 | 확인할 부분 |
|---|---|---|
| m³/h | 실제 상태의 가스 부피유량 | 현재 온도와 절대압 |
| Nm³/h | Normal 기준으로 환산한 부피유량 | Normal 조건 정의 |
| Sm³/h | 계약 또는 표준에서 정한 Standard 조건 | 계약 기준 상태 |
이 부분은 공부하면서 생각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다. 예전에는 환산표를 찾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먼저 기준 조건을 찾는다. 같은 m³라도 어떤 상태의 가스인지 모르면 숫자의 의미가 달라진다.
액체부피와 열량
LNG 액체량을 계산할 때는 밀도가 기준이 된다.
액체부피 계산
액체부피(m³) = 질량(kg) ÷ LNG 밀도(kg/m³)
예를 들어 계산 편의를 위해 LNG 밀도를 450 kg/m³라고 가정하면 1,000 kg은 약 2.22 m³가 된다.
1,000 kg ÷ 450 kg/m³ = 약 2.22 m³
다만 실제 LNG 밀도는 화물 조성과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 Cargo Calculation에서는 COQ와 적용 기준에 따라 계산된 값을 사용해야 한다.
LNG 1 m³가 기화하면 가스부피가 크게 증가한다는 설명은 맞지만 흔히 말하는 약 600배라는 숫자는 기준 조건과 조성에 따라 달라진다. 정밀 계산값이라기보다 액체와 가스의 체적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감각으로 보는 것이 맞다.
MMBtu는 부피 단위가 아니라 에너지 단위다. LNG 거래에서는 액체량, 밀도, 조성, 발열량을 연결해 최종 에너지를 계산한다.
| 단위 | 의미 | LNG선에서 연결되는 부분 |
|---|---|---|
| m³ | 부피 | Tank Capacity, Cargo Volume |
| kg, t | 질량 | Cargo Mass, BOG Flow |
| Nm³, Sm³ | 기준 상태 가스 부피 | Gas Flow 계산 |
| MMBtu, GJ | 에너지 | LNG 거래 기준 |
CCR 단위표
실제 당직에서는 긴 설명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준표가 더 도움이 된다.
| 구분 | 자주 보는 단위 | 빠른 기준 | 주의점 |
|---|---|---|---|
| 탱크 압력 | mbar(g), kPa(g) | 1 kPa = 10 mbar | Gauge/Absolute 확인 |
| 라인 압력 | bar, MPa | 1 bar = 100 kPa | 계통별 기준 확인 |
| BOG | kg/h, t/d | 1,000 kg/h = 24 t/d | 부피와 혼동 금지 |
| 가스 부피 | Nm³/h, Sm³/h | 조건 확인 | 조성·온도·압력 필요 |
| LNG 액체량 | m³ | 질량÷밀도 | 밀도 확인 필요 |
여기서 내가 실제로 가져간 기준은 모든 환산값을 외우는 것이 아니었다. 압력은 기준점을 보고, BOG는 질량인지 부피인지 구분하고, m³라는 단위가 나오면 액체인지 가스인지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었다.
특히 LNG선에서는 숫자가 맞는 것보다 같은 기준으로 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선내 CCR 화면, Cargo Calculation, Terminal Document가 서로 다른 단위를 사용하더라도 기준만 맞으면 같은 상태를 설명할 수 있다.
내 기준 정리
LNG선 카고 단위는 처음부터 전부 외우려고 하면 오히려 헷갈린다.
- 압력은 mbar·kPa·bar 관계를 먼저 잡는다.
- 숫자 뒤의 (g), (a)를 놓치지 않는다.
- BOG는 kg/h와 t/d처럼 질량 기준부터 익힌다.
- kg/h를 m³/h로 바꿀 때는 조건부터 확인한다.
- Nm³와 Sm³는 기준 온도와 압력을 확인한다.
- LNG 액체량은 밀도 없이 정확한 계산이 어렵다.
- MMBtu는 부피가 아니라 에너지 단위라는 점을 기억한다.
다시 승선해서 Cargo Watch를 선다면 예전처럼 숫자를 먼저 읽지는 않을 것 같다. CCR 화면에서 값이 보이면 먼저 단위를 확인하고, 그다음 이 숫자가 어떤 기준에서 나온 것인지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탱크 압력이 올라간다면 단순히 현재 압력값만 보는 것이 아니라 BOG 발생량, Gas Consumption, 운항 상태와 같이 연결해서 볼 것이다. 숫자는 하나지만 판단은 여러 데이터를 같이 봐야 한다.
항해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어려운 계산보다 기준을 놓치는 순간이 더 위험하다는 점이었다. 단위는 작은 부분처럼 보이지만 Cargo Operation에서 선박과 육상이 같은 그림을 보기 위한 기본 언어에 가깝다.
같이 보면 좋은 글
BOG, 탱크 압력, LNG 조성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함께 보면 이해가 쉽다.
외부 출처 / 팩트체크
- NIST·Guide for the Use of the International System of Units, Chapter 5
bar, kPa, MPa, Pa 사이의 압력 단위 환산 기준에 적용했다. - GIIGNL·Custody Transfer Handbook 6th edition
LNG Custody Transfer에서 액체부피, 밀도, 조성, 발열량과 에너지 계산이 연결되는 범위에 적용했다. -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IGC Code
액화가스 운반선의 설계·장비·안전 운송 기준과 실제 운전 절차를 구분하는 범위에 적용했다. - SIGTTO·Reduction of LNG Carrier Methane Emissions
LNG선에서 BOG가 발생하고, 연료 사용·재액화·GCU 등으로 관리되는 흐름을 설명하는 범위에 적용했다.
자료 확인 기준일: 2026년 07월 23일
